한의학에서 어혈이란 ‘막혀서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어 순환되지 않는 혈액의 상태’를 의미합니다.
우리 몸에서 혈액은 심장의 추진력으로 온 몸 구석구석을 순환하면서 모든 기관과 조직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해 주고, 또 몸 전체에서 발생한 탄산가스와 노폐물을 거둬서 폐와 간, 신장(콩팥)에서 처리하게 합니다. 그리고 그 외에 손상된 부위를 아물게 하는 성분을 갖고 있기도 하고, 병원균과 싸우는 백혈구 등을 운반하기도 하고,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습니다. 이러한 혈액의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한 비생리적인 혈액을 통틀어 어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